2021.01.21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이는 15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으로, 전기차 가격의 40%에 달하는 배터리를 제외하고 차체만 저렴하게 판매한 뒤 배터리는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전용 플램폼이 갖춰진 자동차들은 스케이트 보드형 차체 하단에 배터리를 장착한 형태로, 배터리 탈착이 비교적 쉽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교체 스테이션에 전기차가 들어오면 로봇이 자동으로 차체 바닥의 배터리 보호 덮개를 분리하고, 충전된 배터리로 갈아 끼우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전기차의 약점인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더구나 사용할 수록 그 수명이 적어지는 배터리의 특성상 기존에 배터리 수명에 따라 자동차의 수명이 결정됐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차체만 판매하고 배터리는 렌탈 서비스로 제공하기 때문에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택시나 공유자동차와 같은 다수의 자동차를 확보하고 플랫폼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에게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배터리 구독 시스템은 렌탈 사업을 통해 다양한 구동 환경에서 배터리 실사용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때문에 이러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향후 배터리 성능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교체 서비스는 전기차와 배터리의 소유권이 분리할 수 있으므로 전기차 사업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재사용 및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향후 도심 내 곳곳에서 ESS로 활용하여 지역내 보조 전력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한 전망도 내노았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에서도 최다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과 ESS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SK이노, 15조 규모 中 배터리 구독시장 노린다
중국 블루파크 지분 13% 확보 배터리교체형 전기차사업 진출 中업체 3분 배터리교체 인프라 SK의 고사양 배터리와 시너지 택시·공유차량 등 성장성 높고 배터리재활용·ESS로 확대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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